물건이 아니다
동물과 사람이 다르다는 당신에게
박주연 지음 / 글항아리 / 2023
사람이든 동물이든 생명은 다 소중하다. 존재 자체로 존중받아야 한다. 물건이 아니다.
반려동물과 함께 살았던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한 번쯤은 진지하게 생각해봤 으면 좋겠다.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동물권 분야에 대해 무지했는데 지금부터라도 관심을 갖고 우리 아이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부분부터 찾아서 실천해 보려 한다.
(p.103) 동물이 누군가의 소유물로 여겨지기보다는 그 자체로 존중되어야 할 생명이며, 이를 거스르는 행위를 한다면 그를 행한 인간의 권리도 제약될 수 있다는 인식이 법에 의해 확실히 인정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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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37) 예비 보호자에게 이 같은 '리스크'에 대한 교육 이수 의무를 부여하거나 일정한 자격 요건을 두는 것이다. 예비 보호자가 수차례 숙고한 뒤 입양을 결정할 수 있도록 입양 절차를 강화하는 것도 필요하다. 보호자란 동물의 귀여운 모습만 소비하는 데 그치는 자가 아닌, 한 생명을 끝까지 책임져야 하는 막중한 의무를 지닌 자임을 예비 보호자가 인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p.208) 나이 든 반려동물 돌보기는 결코 쉽지 않다. 그렇기에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그 고난을 토로하는 보호자, 긴 병수발 끝에 안락사를 떠올렸다가 이내 죄책감에 괴로워하는 보호자,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노령 동물을 더 효율적으로 돌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보호자 모두가 존재한다.
(p.209) 노견과 함께 산다는 건 매시 매초 상실에의 예감을 이고 사는 것이다. 머지않아 그들과 이별해야 한다는 사실이 가혹하게만 느껴진다. 짧은 견생에 더 많은 것을 주지 못한 것이 후회스럽기도 하다. 아이들을 떠나보낸 후 돌아보는 지금은 사무치게 그리운 때일 것이다. 그렇다고 그들에게 우리와 평생 살자는 억지스러운 투정을 부리고 싶진 않다. 그저 함께함에 감사하는 하루하루를 보내야겠다고 마음먹을 뿐이다.
(p.227-228) 중요한 점은 '살아 있는 존재라면 누구든 행복을 원할 것'이라는 사실을 아는 것이다. 내가 아프기 싫듯 동물도 아프기 싫다. 그러나 우리는 이 당연한 사실을 잊는다. 그들이 고통을 호소하거나 학대 사실을 폭로할 수 있는 인간사회의 언어를 구사할 수 없기에, 그래서 아픔을 "아프다:는 말로 전달할 수 없기에, 그들의 고통을 외면한다. 간단히 모른 체한다. ······ 동물을 위함은 동물만을 위함이 아니다. 동물의 고통에 공감하고, 그들의 본성과 행복을 존중하는 태도는 이 사회의 약자, 소수자에 대한 배려와 존중으로 이어진다. 따라서 동물권은 사회 구성원 모두의 복지와 공존을 모색하는 폭넓은 담론이다. 사회 곳곳에서 이에 더욱 귀 기울여주기를, 각자의 자리에서 피어나는 깨달음과 노력이 모여 사회의 공통 가치가 되기를, 그리하여 동물이, 동물과 더불어 사는 인간이 더욱 행복해지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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