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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기록, 또 기록

[책 리뷰] 시대예보: 핵개인의 시대 /송길영 지음

 

시대예보 : 핵개인의 시대
송길영 지음 / 교보문고 / 2023


 


지난달, 이오채널에 사고실험 콘텐츠를 보다가 알게 된 책이다. 송길영 저자가 직접 소개하고, 질문에 답해주는 콘텐츠였는데 듣다가 머리가 띵해졌다. 그 이후에 책을 사서 읽고 기억하고 싶은 부분을 남겨본다.


쪼개지고, 흩어지고, 융합되고, 또 홀로 서는 ‘핵개인’의 시대다. 빠르게 변화하는 맥락 속에서 한 번쯤 짚고 넘어가면 좋을 주제들로 가득차있다.

(p.180) 구성원들이 기대하는 것은 당신만의 서사입니다. 당신이 그 일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 기여가 얼마만큼 치열했는지.

 

(p.261) '지금, 여기‘를 충실하게 살아내며 자신에게 다가오는 새로운 도전을 기꺼이 받아들입니다.
(p.263) 돌봄의 끝은 자립이고, 자립의 끝은 ’내가 나의 삶을 잘 사는 것‘입니다.
(p.286) 성장과 좌절이 진실하게 누적된 나의 기록은 유일무이한 나만의 서사입니다. 나무의 나이테가 그러하듯 서사는 결코 급조될 수 없습니다. 오직 시간과 진정성으로 만들어집니다.
(p.297) 희귀함이 쌓이면 고유성을 갖습니다. 그러나 고유성이 진정성까지 가기 위해서는 축적의 시간이 다시 요구될 수 있습니다. 고유함은 나의 주장이고, 진정성은 타인의 평가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고유성과 진정성의 단서가 내가 오랫동안 쌓아둔 내러티브라는 것은 잊지 말아야 할 필수 전제가 됩니다.

 


개인적으로 3장, 4장 그리고 5장에서 나는 지금 어떤가를 대입해 보며 꽤나 오래 머물러보았다.

서사. 내러티브. 고유성. 진정성. 시간. 인내. 노력. 끊임없는 나와의 싸움... 내가 지금 풀어나가고자 하는 바에 한걸음씩 나아가는 과정에 있어서 크고 작은 시행착오가 있더라도... 그마저도 나만의 서사로 만들어 나갈 것이다. 새해 첫 책으로 나 자신을 다시 한 번 잡아줄 수 있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