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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령견 케어에 대한 이야기🐕🐾

[포에버 올드독 레터] 009호. 반려견의 건강한 노령기를 행복한 '여행 준비'로 만들어 보아요

 
포에버 올드독 레터 009호
 
안녕하세요. 포에버 올드독 레터입니다.
어느덧 포에버 올드독 레터가 발행된 지 두 달이 넘었는데요. 매주 주말 오전에 레터를 읽어 주시는 모든 분들께 항상 감사드립니다:) 완연한 가을이 찾아왔어요! 이번 주말에 늦기 전에 가까운 산이나 공원, 동네에 오래된 나무가 많은 산책길을 걸어보세요! 딱 이때만 느낄 수 있는 '가을'이라는 계절을 한껏 느껴보셨으면 해요🥰🍂🍃🍁 
희정 드림
 
🔍노령견 케어 꿀팁 : 반려견의 건강한 노령기를 행복한 '여행 준비'로 만들기 위해, 가장 기본적으로 생각해 볼 것은?
 
고야바시 도요카즈 박사의 책 「개도 아플 때가 있다」 2장을 펼치면 타이틀이 <집에서 하는 '여행 준비'>입니다. 우리 반려견의 노령기를 '여행'이라고 표현한 게 참 인상 깊었는데요. 그만큼 노령견이 되면 반려견의 컨디션을 살펴 생활 방식을 바꿔줄 필요가 있고, 반려견의 신체 기능을 유지시켜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노견에게는 신체 기능이 서서히 나빠지는 만성 질환이 흔히 나타납니다. 이런 병은 완치가 어려우므로 주변 환경에 잘 맞춰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증상에 따라서 식사나 운동 제한이 필요하기 때문에 수의사와 잘 상담합니다. 주변 환경을 정돈하거나 반려견의 움직임을 도와주는 등 간병을 통해 생활의 질을 충분히 유지할 수 있습니다. 
 
☑ 식사와 식수에 신경 쓰기
식사는 나이와 몸 상태에 맞춰 준비해 주세요. 식사 횟수, 급여 방법도 신경 써주세요. 혹시 반려견이 일어선 채로 식사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보호자님 손에 올려놓고 밥을 반려견의 입에 천천히 대어주거나 넣어 주세요. 물은 신선한 상태로 유지하고, 반려견이 언제나 마실 수 있는 곳에 놓아주세요. 혹시, 신체 움직임이 불편한 상황이라면 물을 주사기 또는 튜브 용기에 넣어 급여해 주세요. 
 
☑ 몸 상태에 맞춰 운동법 다르게 하기
반려견에게 맞는 적절한 운동량과 운동법을 수의사와 상담해 볼 필요가 있어요. 운동은 매일 꾸준히 해줘야 해요. 운동량이 부족하면 신체 영양적으로 균형이 무너져서 근력이 확 떨어지게 됩니다. 매일 조금씩 노력해 주세요. 특별한 운동을 하기 어렵다면 기존에 하던 산책, 집에서도 걸어 다니며 움직일 수 있도록 해주세요! 
 
☑ 쾌적한 수면을 위해 잠자리 관리하기
반려견이 나이가 들면 들수록 잠자는 시간이 늘어납니다. 반려견이 편안해하는 방석, 매트를 준비해두면 좋아요. 이때 방석에 털이나 오염된 부분이 있으면 안 되니, 주기적으로 세탁해서 피부 및 호흡기 질환도 예방해 보아요! 또한, 반려견이 자거나 쉬는 공간의 온도와 습도 또한 일정하게 유지해 주세요
 
이처럼, 우리는 반려견이 거주하는 공간을 쾌적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보호자의 정성 어린 돌봄으로 반려견의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어요. 집에서의 '여행 준비'가 반려견과 반려가족 모두에게 소중한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이번 주말을 시작해 보며 위의 세 가지를 지금 바로 같이 체크해 보시죠!🙏
 
 
💌노령견 가족 인터뷰 : 하늬님네 청춘이와 청순이💕
 
🟡 반가워요. 하늬님, 반려견을 소개해주세요.
  저희 집 반려견 청춘이와 청순이를 소개합니다. 먼저 청춘이는 15년 10월생으로 동생이 데리고 온 아이입니다. 가장 아파 보이고 안쓰러워서 데리고 왔다고 해서인지 어릴 때부터 장염, 피부질환, 귀, 눈이 약해서 병원을 많이 다녔어요. 오히려 나이를 먹어가면서 건강해지고 있네요. 자연스럽게 밥 주기, 산책하기, 목욕하기, 병원 가기 등 주 양육자가 제가 되면서 누나밖에 모르는... 겁 많고, 아기 같은 아이입니다. 
  다음으로 청순이는 제가 청춘이를 키우면서 3년 정도 뒤에 입양한 아이입니다. 17년생 추정으로 저희 집에 왔을 때는 1살-1살 반 정도 되지 않았었을까 싶어요. 가족이 되려고 했었는지, 입양을 알아보다가 거의 포기할 즘 보게 되었어요. 두 번의 파양 이후 저희 집으로 오게 되었고, 식탐이 몹시 강해서 첫날 집에 있던 청춘이의 사료와 물을 모두 해치우더라고요. 체고는 청춘이(당시 6kg)와 비슷한데 몸무게가 2.5kg으로 엄청 마르고, 조금만 걸어도 슬개골이 빠지는 아이였습니다. 입양 전 이름은 순희였고, 고민하다가 그때의 이름으로 좋은 기억을 다시 만들어주고 싶어서 청순이(부를 때는 수니)라고 지어주면서 가족이 되었어요. 공격적인 성격에 예민해서 키우면서도 걱정을 많이 했지만, 현재는 중성화로 성격도 80프로 유해지고, 슬개골 걱정이 아닌 비만 걱정을 해야 하는 건강한 아이가 되었답니다😄
  3년전 신혼집으로 추니 수니를 데려오면서 다시 새로운 가족이 되었고, 현재는 13개월 아기까지 하여 아이 셋을 키우는 느낌의... 정신없는 엄마가 되었어요😜
 
🟢 우리 반려견들과 함께 했던 기억에 남는,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싶은 순간이 있을까요? 
  가족들이랑 살면서 추니 수니를 키울 때에는 공원 산책, 동네 산책, 아파트 산책, 더 나아가면 저수지 산책 정도가 최대였어요. 청춘이는 멀미를 심하게 해서 병원을 다닐 때에도 자전거로 왕복 1시간 반 정도 타면서 다녔던 기억이 있네요. 오히려 결혼을 하고, 남양주로 가면서 추니 수니를 데리고 자주 놀러 다니게 되었어요. 애견카페, 애견 펜션 등등 차타는 것도 습관이 되어버려서, 지금은 차만타면 게워내던 청춘이는 창문을 내리고 밖도 내다보고, 차에서 잠도 잘 수 있는 아이가 되었네요.
  24년도의 10월은 제가 육아휴직의 마지막 달이라 추니 수니와 집중적으로 병원 다니면서 건강 케어도 하고, 산책도 하고, 힐링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아기는 어린이집을 다니기 시작하고, 추니수니를 집중 케어해 줄 수 있는 요즘, 아파트 산책도 많이 하고, 애견카페도 많이 가고, 북한강 나들이도 많이 가고 있어요. 아기와 같이 생활하면서 추니 수니도 나름의 스트레스를 받았을 거라 생각해요. 오롯이 받았던 사랑을 이제 나눠서 받는다고 생각했을지도..? 그래서 자주 산책도 하고, 오전에는 한 번씩 애견카페에 가서 뛰어놀기도 하고 강아지들은 강아지들대로, 저는 저대로 커피 한잔하면서 힐링을 하고 있습니다ㅎㅎ.. 이런저런 추억들도 많지만, 요즘 드는 생각은 '지금 우리 아이들과 즐기고 있는 이 순간들을 기억하자!'라고 생각하며 지내고 있어요.
 
🟠 노령견과 함께 생활하면서 어떤 부분을 더 살펴주고 계신가요?
  노령견을 키우는 분들이면 모두가 똑같은 마음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내 강아지가 건강하게 아프지 말고 잘 먹고 잘 자고 편하게 있었으면 하는 마음... 그래도 한 6년 정도까지는? 아파도 병원 다녀오면 완치되고 했던 것 같은데요. 저희 푸들들은 에너지가 넘쳐서 어릴 때는 신기하기도 하고, 버겁기도 했지만, 그만큼 뿌듯했던 것 같아요. 공원 산책을 가면 다른 견주분들이 "2년 지나면 에너지도 빠져요~ 얌전해져요" 라고 하셨지만, 9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에너자이저 아이들이라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어릴 때는 3시간씩 쉼 없이 산책을 하고서도 집에 오면 또 신나하고 했었는데, 지금도 많이 활발하지만 쉬는 구간이 많아지는 것 같아요. 20분 정도씩 놀고 5분 쉬고 20분 놀고 쉬고 이렇게 반복을 하더라고요ㅎㅎ.. 특히 산책 때는 매일 제 앞에서 줄을 해도 뛰어다니던 체력왕 청춘이가 한 번씩 쉰다고 제 뒤에서 걸을 때에는, 아 나이가 들긴 했구나.. 실감이 나더라고요. 잠도 많아지고, 예전에는 제가 집에 있으면 무조건 엉덩이라도 붙여서 24시간 옆에 있던 아이가 종종 자기 방석이나 자기 집, 혹은 침대에 가서 자고 오는 경우도 잦아졌어요.
  어릴 때에 잔병치레가 많았던 청춘이는 오히려 지금은 건강해요! 아무래도 나이 먹어서 눈 건강, 귀 건강은 신경 쓴다고 간식보다는 영양제를 간식처럼 챙겨주고 있고, 딱딱한 건 씹기 힘들어해서 사료도 소프트하게 해서 주고 있어요ㅎㅎ 어릴 때부터 건강하던 수니는 오히려 나이 들수록 아픈 곳이 많아지고 있어요😢 피부질환이 심해지면서 피부에서 냄새가 나기 시작하더라고요. 아파서이기도 하지만 확실히 나이가 들면서 피부에서 조금씩 냄새가 나요😭 수니는 평생 소양증을 가지고 있는 아이였어요. 피부병과 귓병이 자주 발병하는 아이인데, 음식, 간식 섭취도 중요하고 무엇보다 살이 찌면 안 되거든요.. 식탐이 강해서 식탁까지 올라가서 사람 음식 먹기도 하고, 집에 사람이 없으면 펜트리에서 꺼내 먹고... 매일 지지고 볶으면서 케어해주고 있답니다!  아무래도 간지러움(소양증)의 경우는 살아있는 동안은 꾸준히 약을 복용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현재는 매주 한 번씩 병원에 다니면서 약을 복용 중이에요. 소양증 때문에 넥카라를 24시간 하고 있는 모습을 볼 때마다 짠해요.. 넥카라를 벗고 생활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아, 추니 수니는 심장사상충약은 츄어블로 되어있는 걸로 2-3달에 한 번씩 먹이고 있습니다! 여름, 가을에는 진드기, 모기, 벌레 때문에 뿌려 주거나 스티커로 붙여 주는 모기기피제, 벌레퇴치제를 사용하요. 예방접종의 경우 1년에 한 번씩 하고 있는데, 동물병원에서 상담을 해보니 이제 좀 더 나이가 들면 바로 접종이 아닌 피검사로 항체가 있나 확인 후에 없으면 접종을 해줘야 하나 고민하고 있습니다. 광견병 접종의 경우, 주사할 때마다 둘 다 눈이 부어오르고 알레르기가 발생하여 4번째 맞췄던 이후로는 맞지 않고 있어요. 알레르기가 발생하면 광견병주사+알레르기를 막아주는 주사까지 두 번 주사를 놔야해서, 저희는 동물병원 선생님께 상담받고 광견병주사는 맞추지 않고 있어요!
  나이가 들면 동물병원을 자주 찾아주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외부, 내부기생충 약도 매달 맞으면 몸에 무리가 갈 수 있다하여 저희는 여름, 가을은 두 달에 한 번, 산책 잘 못하는 겨울은 세 달에 한 번으로 하여 복용(내부), 도포(외부)해주고 있어요! 저희처럼 귓병이 자주 생기면 일주일에 한번씩 귀청소 후에, 드라이기 시원한바람으로 귀 내부를 말려주라고 하셨어요.

🔵 우리 반려견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해주세요:)
내 가슴으로 낳은 강아지 추니 수니야. 우리가 가족이 되면서 지금은 내 일부분이 되어버렸네. 나이가 들면서 더 아기 같아지고, 배변 실수도 많아지만 괜찮다. 너희가 몇 살이 되어도 나에게는 사랑스러운 아이들이니까. 잔병치레도 많아지겠지만, 그래도 너무 아프지 말구...! 아기 태어나고 신경 많이 못 써줘서 미안해, 최대한 많은 곳을 놀러 다니고 놀아준다고 해도 예전에 비하면 너희 성에 안찰 수도 있지만! 내가 더 노력할게! 육아 난이도를 몇 배씩 상승시키는 너희들이지만, 오히려 추니수니랑 살면서 아이 둘, 그 이상을 키우는 훈련을 해서인지 ㅎㅎㅎ 사람 아기가 생겨도 어렵지 않게 헤쳐나가고 있는 게, 너희들 덕이다! 이렇게 건강하게 장난 많이 치면서 내 곁에 있어줘! 추니 수니야 내 가족이 되어줘서 고마워^^ 우리 앞으로도 알콩달콩 지지고 볶자 까불이들아~!!!!
 
🟣 우리 반려견에게 듣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번 상상해 보세요! 
불만과 애정의소리를 듣고 싶어요ㅎㅎ 아프다, 배고프다, 산책하자, 심심하다, 간식줘라 등등... 
그래서 추니 수니가 심심할 틈도 없고, 아프지도 않았으면 좋겠고... 결국엔 이런 말을 듣고 싶네요! 
"추니 수니는 행복해. 우리 가족 모두 사랑해💛"
 
오늘도 이 세상 모든 노령견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그 곁에서 함께하는 보호자도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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