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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령견 케어에 대한 이야기🐕🐾

[포에버 올드독 레터] 010호. 나이 든 우리 댕댕이, 잠은 잘 자나요?

 
포에버 올드독 레터 010호
 
안녕하세요. 포에버 올드독 레터입니다.
요 며칠 길을 걸을 때 낙엽 밟는 소리에 기분이 좋아지는 계절입니다. 올해도 두 달 밖에 남지 않았다는 사실에... 다시 한번 시간이 너무 빨리 흘러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다음 주 금요일, 좋은 기회로 '서울책보고'라는 멋진 공간에서 한 달에 한 번 열리는 '책보고쌀롱 11월편'에 <포에버 올드독 레터> 콘텐츠 에디터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반려견: 노령견과 함께 산다는 것은'을 주제로 강의가 아닌, 참가자들과 소통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반려견에게 편지도 써보는 시간이 준비되어 있는데요. <포에버 올드독 레터> 발행 이후, '노령견'이라는 주제에 관심 있는 분들과 오프라인으로 직접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가 처음이라 긴장도 많이 되지만, 잘 다녀와서 후기 들려드릴게요! 감사합니다:)
 
희정 드림
 
🔍노령견 케어 꿀팁 : 나이 든 우리 댕댕이, 잠은 잘 자나요? 노령견에게 '수면의 질'도 중요합니다💤
 
반려견은 하루에 절반 이상의 시간을 잠을 자는데 씁니다. 사람도 잠을 잘 자야 건강하듯, 반려견한테도 수면의 질이 정말 중요합니다. 반려견도 수면시간이 부족하면 스트레스가 생기고, 이는 곧 불안정한 심리 상태로 이어져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안 좋은 영향을 줄 수가 있어요. 노령견과 함께 지내는 반려가족은 노령견 건강 관리를 위해 보통, 정기적으로 동물 병원에 가서 검진을 해서 신체 컨디션을 체크하고, 음식도 가려서 신경 써서 급여하고, 주기적으로 산책을 해주며 체력 관리를 도와줍니다. 이에 더해, 우리는 반려견의 수면 패턴을 살펴볼 필요가 있어요! 잠을 잘 때 충분히 푹 자는지, 하루에 몇 시간 정도 자는지 관찰해야 합니다. 권혁필 저자의 책 「나이 든 반려견을 돌보는 중입니다」 파트3 <노령 반려견을 위한 생활 & 건강 관리법>에서는 노령 반려견에게도 ‘잠이 보약’이라고 강조하는데요. 그만큼 '잠'이 중요한 거겠죠?  
 
노령 반려견이 잠을 잘 자지 못하는 것 같다면 우선 노령 반려견이 충분히 잠을 잘 수 있는 편안한 환경인지 점검해 보세요. 대표적으로 노령 반려견이 자는 공간이 어느 높이에 있는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무조건 높은 곳에 있지 않아야 합니다. 뛰어서 오르내려야 하는 장소는 관절에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또한  습성 상 개들은 높이가 높은 곳에서는 더 많이 경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우리 인간이 들을 수 없는 소리도 잘 듣고 반응하는 반려견의 습성도 늘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반려견이 밤에 현관문 밖이나 창문 밖으로 들리는 소리에 잠을 깨거나 짖는 경우가 잦다면 주거 환경을 전보다 더 안정감 있고 조용한 곳으로 옮겨 주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나 소리에 예민한 반려견이라면 잘 때만이라도 잠자리를 조용한 방 안으로 옮겨 주어야 합니다. 대신 자유로이 드나들 수 있도록 방문은 조금 열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잠자는 곳의 온도와 습도도 중요합니다. 계절마다 적정 실내 온도 및 습도의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너무 건조하거나 너무 습한 곳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은 노령 반려견에게 좋지 않습니다. 온도계, 습도계를 통해 주기적으로 환경을 점검해야 합니다. 
 
수면 환경이 잘 갖춰진 상태에서 하루에 10시간 이상 잠을 잘 자고 있는지 확인하세요. 하루 10시간 이하의 수면을 취하고 있다면 건강에 이상이 있는지 의심해 봐야 합니다. 
 
반려견에게 충분하고, 편안하고, 안정적인 환경에서의 수면은 건강한 삶의 시작입니다! 우리 아이들의 수면 패턴과 수면 환경. 꼭, 확인해 주세요🙏
 
 
💌노령견 가족 인터뷰 : 상원님과 무지개별 여행 중인 깜순이 이야기🌈
 
🟡 안녕하세요. 상원님, 무지개별 여행 중인 깜순이를 소개해 주세요.
  2005년 아는 지인에게 생후 두 달 된 깜순이를 입양하던 날 지인 집에서 까만 털복숭이 요크셔테리어를 딸 희정, 아들 재석과 처음 만났을 때가 눈에 선하답니다.

  반려견이 처음인 엄마에게는 다소 부담이 되었지만, 아이들에게는 발랄한 동생으로 우리 가족의 사랑을 듬뿍 받는 딸이 되었죠..... 1년 반이 지나 깜순에게도 어려운 역경(임신 중 코로나 장염을 극복)에서도 새로운 가족을 맞아들이는 좋은 소식이 있었지만 인연이 아닌지 생후 하루 만에 새끼를 여의는 슬픈 사연이 있는 불쌍한 엄마였답니다. 그 당시 자식은 잃은 아픔이 얼마나 큰지 깜순이는 거의 일주일 동안 울부짖는 걸 보는 것이 상당히 저희들에게는 큰 고통이었답니다. 그 후 깜순이는 잘 지내고 있는 요키였지만 동그랗고 까만 큰 눈을 볼 때마다 어딘가 슬픈 감정이 들곤 했습니다. 저는 처음 사업 시작이라 깜순이를 자주 돌보는 입장은 아니었지만 엄마와 언니 오빠에게 기쁨을 주는 집안 막내로 잘 지냈죠... 언니 오빠도 중고등과 대학을 마치고 모두 가정을 꾸려가는 세월 앞에서는 깜순이도 어쩔 수 없이 노령견이라는 것을 피할 수 없이 각종 병치레가 찾아와 온 집안 식구들이 막내 케어에 집중하는 시기를 보내곤 했어요. 그러던 중 새로운 식구 알콩이를 맞이하게 되었고, 서로 데면데면하였지만 서로 의지하는 사이인 것은 확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생각하면 깜순이가 많이 힘들어할 때 옆에 있던 알콩이를 많이 돌보아 주지 못한 것에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무지개별 여행 중인 깜순이를 마음속으로 생각하면서, 어느덧 노령견으로 접어든 알콩이에 대하여 더욱더 애틋하게 대해주고 있습니다.

 
🟢 일상을 보내며 깜순이가 생각날 때는 어떻게 하시나요? 갑자기 찾아오는 그리움으로 인한 슬픔을 극복하는 방법이 있으시다면 이야기해 주세요. 

  깜순이를 처음 만났을 때가 저는 40대 중반, 오늘 깜순이를 생각하며 글을 쓰는 이 순간 저는 60대 중반... 벌써 2024년 한 해의 마지막으로 달려가는 11월... 이게 자연의 섭리이자 법칙으로 알고 있지만, 깜순이는 생각(회상)으로만 만날 수 있는 것이기에 마음속에 묻어두고... 이 순간 제 앞에 있는 현실에 집중하면서 곁에 있는 알콩에게 잘해 줘야겠다는 마음이 앞서곤 한답니다.

 
🟠 요즘, 혹은 인터뷰 질문에 답을 적어 내려가는 지금. 특별히 생각나는 깜순이와의 일상 또는 순간을 공유해 주세요! 

  바쁜 것을 핑계로 깜순이와 많이 놀아주지 못한 아쉬움이 많지만 생각해 보면... 깜순이의 때 묻지 않은 눈을 마주치고 싶고, 항상 촉촉했던 깜순이 코에 저의 코를 맞대어 뽀뽀를 다시 한번하고 싶네요ㅎㅎㅎ


🔵 깜순이와 딱 하루, 선물 같은 시간이 주어진다면, 어떤 시간을 보내고 싶으세요? 

  아프지 않고 건강한 모습으로 깜순이와 함께 떨어지는 단풍을 보며 밟으며 산책하고 싶어요. 깜순이가 들을 수가 없다 하더라도 “깜순이 마지막 가는 길에 같이 있어 주지 못해 미안했고, 우리 가족이 되어줘서 고맙고, 많이 사랑했다~~”고 이야기해 주고 싶어요.

 
🟣 마지막으로 무지개별에서 너무나도 잘 지내고 있을 깜순이에게 듣고 싶은 말이 있다면 어떤 말을 듣고 싶으세요? 한번 상상해 보세요! 

  이생이 아니고 후생에서 다시 만난다면 어떻게 만날지 모르겠지만, 깜순에게 듣고 싶은 말은..... 더욱더 사랑해 줄게~~~~사랑해·사랑해·사랑해♡♡♡♡♡♡♡♡♡♡♡♡♡♡♡♡♡♡

 
오늘도 이 세상 모든 노령견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그 곁에서 함께하는 보호자도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포에버 올드독 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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